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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패드 전망 3

Saturday, May 9th, 2009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4892.html

판타지뿐 아니라 본격문학까지도 어떤 의미에서 신인 등용문이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독자와 승부하고 바로 책으로 엮이는 사이클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전 글에서 반신반의하면서 애플의 ‘북 스토어’를 미디어 패드에 엮어 봤습니다. 아마존 정도는 돼야 책 시장을 뒤흔들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래도 iTS와 앱 스토어 모두 뭔가 보장된 플랫폼은 아니었기 때문에 애플에서 해 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한 주간지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소설가 공지영 씨가 위와 같이 말했네요. 독자에 바로 승부하는 책. 기성 작가가 이런 모델에 대해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애플에서 어떻게 이걸 가능케 해 낼까요? 답은 바로 구글. 구글에서 책 자료를 웹’화’ 시키는 거대한 기획을 하고 있고 실행 중이지요. 미디어 패드는 킨들과 달리 책만 보는 기기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디어 패드는 책’도’ 보는 기기이지요. 어제 나온 소식에 의하면 맥오에스 텐 10.6에 중국어 필기 입력 기능이 들어 갔다지요. 왜 맥용 오에스에 이게 들어갈까요? 답은 미디어 패드에서 찾아야 할 겁니다.

결국 미디어 패드는 아이폰처럼 화면과 손가락 터치만으로 사용하는 기기가 될 것입니다. 기존 아이폰의 키보드도 그리 타이핑에 좋지는 않다는 의견이 많은데 그건 기준을 컴퓨터 자판에 둘 때 그런 것이지요. 짧은 노트, 이메일, 그 외 사용에는 아이폰 키보드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미디어 패드의 입력도 바로 그런 정도에서 그칠 것입니다. 따라서 부족하지 않은 키보드가 될테지요. 다만 화면에서 만들어 내는 키보드이니만큼 컴퓨터 키보드식으로만 제한하면 너무 심심하죠. 필기 입력이든 숫자 입력이든, 하다못해 ‘천지인’ 방식이든 만들어 내면 될 일입니다.

다시 구글로 돌아가면, 제 생각은 구글과 애플의 거대한 연합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구글은 웹 기술에 전력할 뿐 하드웨어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구글폰도 기존 제조사의 기술이지요. 애플에서도 닷맥 등 웹 기술을 선 보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매우 제한된 내용에서 맥 사용의 편의만 약간 증가시키는 정도입니다. 구글은 웹 기반, 애플은 오에스+기기 기반으로 서로의 장점을 잘 섞어 제품 및 서비스 기반을 넓혀 간다면 마이크로소프트 및 그 기반 서비스의 대항 세력으로 충분히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전략이 아닐까요.

미디어 패드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구글의 북 스토어 기획을 일부 이용하는 기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만, 구글에서 Knol(놀)이라는 서비스를 올린 바 있습니다. 사용자의 저작에 대한 새 흐름을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이걸 웹에 구현하고 기본 구글 방식의 보상 체계를 이어 가려 했는데 요즘 이에 관한 소식은 거의 끊긴 상태입니다. 이러한 구글의 개인 저작에 대한 새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북 스토어’ 형태로 열린다면, 그리고 그 단말기로 애플의 미디어 패드가 이용된다면? 가능한 상상 아닐까요? 구글에서는 G자가 붙은 단말기로 어느 대만 업체와 손 잡을까요?

[App:Life] 구글맵으로 FedEx 찾아가기

Friday, February 13th, 2009

오랫동안 잘 써온 아이폰의 이어버드 교환 신청을 하여 받았습니다.

기존 고장난 이어버드는 반송해야 합니다. 반송을 위해서 반송 주소가 찍힌 봉투에 이어버드를 담았습니다. 반송은 FedEx를 전화로 신청해서 집에서 보내거나 사무실로 찾아가서 직접 보내야 합니다. 전화로 신청하면 시간 약속을 해야 하니 직접 갖다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집 근처 FedEx 사무실 검색을 해 봅니다. 맥에서 구글맵 검색하는 것보다 아이폰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위치 검색이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맥, 웹에서 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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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원은 현재 제 위치, 제 집 위치입니다. 검색 창에 FedEx라고 치기만 하면 제 위치를 기점으로 주변 검색어에 해당하는 곳을 표시해 줍니다. 왼쪽 아래 표적 버튼은 현재 제 위치 검색 버튼입니다. 저 버튼을 누르면 회색에서 저렇게 파랗게 표시되는데 제가 움직이는 대로 지도 화면이 따라 움직이는 설정으로 됐다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1세대 아이폰은 GPS가 없는데 기지국 신호를 가지고 비교적 정확하게 현재 위치를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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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갈까, 서쪽으로 갈까 하다가 동쪽 FedEx를 선택했습니다. 위와 같이 관련 정보가 나오고 아래에 보면 길찾기, direction 메뉴가 있습니다. ‘Directions To Here’를 눌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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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위치를 시작점으로, FedEx 사무실 위치를 종착점으로 위와 같이 화면이 뜹니다. Route를 누르면 길 안내 화면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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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으로 되면서 아이폰의 구글맵 기능도 한층 나아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자가용 이동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과 걷는 경우까지 검색해 준다는 것입니다.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를 선택했습니다. 현재 시각 대비 버스 출발 시각을 보여줍니다. 제가 있는 지역의 경우 버스 스케줄이 웹, 책자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되는데 당연히 스케줄 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교통 상황이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버스 도착과 출발 시각은 정해져 있고 대체로 믿을만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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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표시 아이콘을 누르면 더 자세한 시간표를 보여줍니다. 정류장에서 확인하니 7, 22, 37분 등 출발 시각은 정확합니다. 구글이 참 대단합니다. 개별 버스 노선까지 검색 대상으로 넣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도착 시각은 맞지 않습니다. 52분이나 걸릴 거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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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화면에서 길안내 시작을 누르면 순서대로 화면을 보여줍니다.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라는 안내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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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단계를 누르면 위와 같이 화면이 확대되면서 구글맵 전체 화면이 자동으로 줌아웃-줌인되면서 위치 이동 경로를 표시해줍니다. 그 순간에 잡은 샷입니다. 다음 위치까지 줌인되는 광경이 멋져서 여러 번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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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되면서 2단계 지역 화면이 확대되어 보여집니다. 66번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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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면서 현재 위치 기능(왼쪽 아래 표적 버튼)을 눌러 봤습니다. 앞서 본 것처럼 이동 단계 화면만 보면 전체 경로를 못 보고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현재 위치 화면으로 해 놓으면 현재 내 위치가 중앙으로 고정되고 이동함에 따라 구글맵이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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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FedEx 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FedEx와 마찬가지로 Kinkos와 합친 모습입니다. 안내 문건이 붙어 있는데 얼마 안 있어 ‘FedEx Office’로 이름을 바꿀 것이라 합니다.

반송은 간단합니다. 바코드가 붙어 있어서 바로 처리 됩니다. 반송 시 영수증을 받아 놓아야 합니다. 애플 사이트 서포트에 제가 신청한 수리 내역 페이지가 뜨는데 여기에 보면 송부/반송 내역이 다 뜹니다. 지난 번에 아마존에서 주문한 책을 반송한 적이 있는데 아마존도 비슷한 과정입니다만, 반송 레이블을 직접 프린트 아웃해야 하고 반송 박스도 스스로 마련해야 하고, 반송은 우체국에서 해야 합니다. 우체국에서 반송 접수 영수증을 주지 않았는데(돈을 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아마존에서 반송품을 못 받았다고 메일이 왔죠. 확인이 안 되면 고스란히 제가 책 값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세한 반송 과정을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내서 해결하긴 했는데 역시 정확한 영수증만한 게 없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애플이 접수-송부-반송 등 모든 과정에서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편은 근대적 사회 기반 기능 중 하나입니다. 매우 중요한 역할입니다. 왜냐하면 사인 간 계약도 여전히 우편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로스쿨 Contracts 시간에 배우는 case/사례도 우편 사례가 많습니다. 정확한 우편 시스템이 아니면, 그 신뢰가 무너지면 심각한 사회적 혼란이 오고 불편부당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애플 서비스도 그렇고 아마존도 아쉬우나마 괜찮은 편으로 느껴졌습니다. USPS, United State Postal Service는, 광고지 때문에라도, 매일 이용하다시피 하는데 거대 배송 회사들이 생긴 것과 별개로 충분히 자기 역할이 있는 듯 아주 많이 이용됩니다.

작게 보아, 국내 애플 서비스는 서울 위주에 직접 내방하는 것이 기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보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으나 대면 방법은 자칫 불편한 면도 많이 초래합니다. 시간을 맞춰 내야 하고 교통편을 부담해야 하고 막상 가면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이제까지 맥은, 애플은 서비스가 그리 좋지 않다는 인상이 짙었습니다. 아이팟의 성공으로 애플 코리아도 고객 서비스에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에 아이폰이 정식 발매 되면 과연 어떤 고객 서비스를 해 줄지 궁금합니다. 확실히 팔 때만 손님이 아니고 나중에도 손님이어야, 그렇게 대접 받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구글폰] 잠깐 구경하고 나서

Saturday, February 7th, 2009

T-Mobile G1 review – Engadget.

미국 생활 6개월로 접어드는데 주변인이래봐야 백 수십 명 정도의 동급생–로스쿨 1학년을 1L이라고 부릅니다–들이 다입니다. 2L, 3L도 있지만 오다가다 얼굴만 볼 뿐이고 수업들도 절묘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그닥 부딪힐 일이 없습니다. 어쨌거나 그러다보니 “미국 애들은…”이라고 말할 근거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애들은…’이라고 사족을 달고 말을 할 때가,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서론이 길죠? ^^

위 링크 글은 벌써 넉 달 전 리뷰글입니다. 인가젯에서 올린 것인데 사진이 좀 부족할 뿐 꽤 긴 리뷰를 해 놓았습니다.

구글폰. 아이폰이 나오고 작년 하반기에 선보였습니다. 처음 반응은 대체로 ‘오잉’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매우 슬릭(sleek, 매끄러운, 산뜻한)한 아이폰이 선 보인지 1년이 넘어 두 번째 버전도 나온 마당에 HTC 제조의 지폰은 영 미흡해 보였던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기 애들’ 중에 저걸 갖고 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무리가 아닙니다. 위에서 밝힌대로 제가 보는 사람들 수가 비록 제한적이라고 하여도, 25살 전후의 비교적 젊은 친구들인 것을 감안하면 말입니다. 티-모블 사용자도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이고요. 도이치-모바일이니 아무래도 그런가 하는 나름의 공상도 있었습니다.

짜잔, 오늘 드디어 지폰을 구경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앉는 자리가 보통 정해집니다.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제 옆 책상에 앉는 대만 친구가 있는데 이 학생이 오늘 지폰을 들고 왔네요. 일전에 알비님 포럼 토크박스에 올린 적이 있는데 이 대만 친구(여자입니다)는 파워북 12″ 사용자입니다. 나름 백인 친구들보다는 멋과 스타일에 더 신경을 쓰는 게 보이는 그런 친구입니다. 그런 친구가 지폰을 들고 온 것입니다. 원래는 사이드킥을 쓰고 있었는데 전화 단말기에 썩 무심해 보이는 백인 친구들과 달리 전화를 끼고 산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전화 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친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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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폰은 정말 구경하기 힘든데, 그것도 흰색으로 이렇게 보게 되었네요. 우선 첫 느낌은 매우 단단하다, 탄탄하다, 좋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좀 싸구려 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본 모습은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은은한 matte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버튼도 적당한 크기에 누르기 좋고요. 액정–상단, 키보드–하단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상하단을 분리하는 부분이 아주 견고하면서도 쉽고 편하게 작동합니다. 키보드 키감은 딱 누르기 좋게 되어 있고요. 맥으로 치면 스크롤볼인데 이것도 생각보다 훨씬 괜찮네요. 그르륵 하면서 잘 움직여 줍니다. 화면에 손가락으로 해도 되지만 이렇게 스크롤볼으로 움직이는 게 또 좀 다르네요.

소프트웨어는, 화면 구성이 특이합니다. 애플도 그렇지만 지폰도 생각한대로 잘 움직여 줍니다. 우선 바탕화면이 재미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좌우로 움직이면 반 정도 되는 크기만큼 좌우로 움직입니다. 즉 바탕화면이 320*480이 기본인데 좌우로 160씩 늘어나는 거죠. 바탕화면에는 원하는 앱 아이콘을 갖다 놓을 수 있고요. 앱만 따로 모아 놓은 탭도 존재합니다. 전체적인 메뉴 인터페이스 구성은 약간 윈도스럽다고 할까요. 반듯한 선들도 그렇고 다소 딱딱한 폰트 모양과 화면 구성이 그렇게 느껴집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느낌일테고요. 생각보다 많은 앱이 깔려 있더군요. 이 대만 친구가 확실히 ‘오덕’ 기질이 있습니다.

마침 뒤에 있던 친구가 주말 과제로 읽어야 할 책을 사서 갖고 있었습니다. 이 책 바코드를 어느 앱으로 읽히니까 위치 정보와 함께 근처에서 재고 및 가격을 보여주는 화면이 뜨네요. 27불 짜리가 15불까지 나오네요. 지폰이 대단한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한 정보의 집적이 이렇게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것이 신기합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은 ‘마켓’이라고 이름이 붙었는데요. 거기서 받았다고 하면서 아이폰의 터치 키보드를 거의 그대로 닮은 SMS 앱을 열어서 보여주더군요. 재미있던 것은 제 아이폰과 비교해 보자고 하는데 아이폰의 기본 SMS는 가로 길게 화면으로 안 되는데 반해서 구글의 그 앱에서는 가로, 세로 원하는대로 화면이 바뀌고요. 그에 따라 키보드도 잘 바뀌더군요. 아이폰에서 이게 안 되나하는 표정으로 대만 친구가 이상하게 생각하더군요.

모양은 확실히 두껍고 잘 빠진 느낌은 없었으나 생각보다 견고하면서 부드러운 이미지가 좋았고요. 소프트웨어는 자잘한 맛은 있었으나 화면 구성과 속도 등은 호기심을 꽤 갖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조사마다 특화된 지폰이 나올테니 개성이 남다른 지폰들이 쏟아진다면 아이폰도 안심을 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수업 중간에 잠깐 구경한 관계로 이 정도의 리뷰만 올립니다. 나중에 한번 더 구경해 보고 더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