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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패드 전망 2

Wednesday, May 6th, 2009

http://www.engadget.com/2009/05/06/live-from-amazons-kindle-event-in-nyc/

인가젯에 올라 온 제프 베조스의 키노트 현장입니다. 사진만 따라 보면서 내용을 훑었는데 잡스의 키노트를 보는 듯 합니다. 중간에는 어이없는 실수도 발생하는군요. 이런 일이 가능한 건가요? 얼마나 준비 시간이 짧았나 싶습니다.

킨들로 일반 독서나 신문 구독은 모를까, 과연 학생들의 교재 대체품이 가능할까요? 저는 회의적입니다만… 왜냐하면 일차적으로 교재는 손을 타기 때문입니다. 뭔가를 적어 넣어야 하고 자꾸 뒤적여야 하고 등등… 아마존에서 수를 잘못 두는 것 같습니다.

킨들 2 발표 후 3개월 후에 이렇게 라인업을 보강하는 것도 매우 비판거리네요. 이래저래 아마존의 내심이 뭘까 궁금해지네요.

자, 그럼 애플의 미디어 패드를 이번 킨들 2 DX 발표에 비춰 한번 또 상상해 보죠. 9.7인치의 화면은 참 ‘광활’해 보입니다. 시원하고 사용하기에도 좋아 보이는군요. 하지만 키보드, 스위치를 조작해 단순 ‘모노’ 톤 화면을 ‘그려내듯’ 보여주는 킨들의 방식은 일반 책이나 신문 읽기에는 어울릴지 몰라도 그 이상의 조작성은 내기 어렵습니다. 비슷한 크기로 애플에서 미디어 패드를 내 놓았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아이폰에서 보여준 터치 기술이 유감없이 발휘될 분야가 바로 미디어 패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 손가락 줌-인/아웃으로 화면 확대, 축소가 손쉽게 이뤄지고 읽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 슥슥 문질러주면 화면이 바로 이동하며 페이지 전환도 직관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화면 반응 속도는 두 말 할 필요 없겠지요. 킨들이 화면에 뿌려지는 글자는 단순히 글자임에 반해 애플의 미디어 패드는 직접 화면에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수의 기능적 우월성이 미리 확보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애플에서 ‘북 스토어’를 앱 스토어처럼 선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앱 스토어가 개발자들의 각개약진을 염두에 두고 시작해서 그 반응과 결과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몰고 왔다면, 과연 북 스토어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요? ‘북’의 개념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소비자용 SDK 툴을 내 놓아서 누구나 자신의 ‘북’을 만들어 북 스토어에 올릴 수 있다면? 음, 우선적으로 고려될 저작권 문제가 큰 방해물이 되겠다는 생각입니다만, 그렇게 불가능할까요? 그렇지 않고 기존 책 개념을 유지한다면 수 많은 대형/군소 출판사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할텐데 애플에서 어떤 툴과 과정을 선 보이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 될 수 있겠습니다.

아직 구름에 가려 있기만 한 미디어 패드 이야기입니다만, 약 10인치 정도의 큰 화면에 애플의 아이폰에서 선 보인 기술과 오에스텐이 어우러진다면 꽤 멋진 작품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게임 관련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만, 애플의 미디어 패드 관련 전략과 전망은 비 컴퓨터 기기이면서 실생활 요소를 강력히 부각시키는, 맥(혹은 피씨 포함 컴퓨터)과 긴밀한 연동이 필요한 기기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