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Phone’ Category

아이폰 6월 국내 출시를 뒷받침하는 정황

Monday, August 10th, 2009


<압구정 픽스딕스. 출처: sungjin.com>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물며 2년 여를 달려 왔습니다. 처음 아이폰이 발표 됐을 때 환호를 내지르며 조만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겠지 싶었으나 통신 방식의 차이로 다시 1년 여를 절치부심, 범용 3G 기술로 아이폰 선보였건만, 결국 소비자의 이익보다는 통신사와 그 외 3자들의 이익만이 보호되고 판 치는 모습에 많이 상처만 받았습니다.

이제 다시 6월. 애플에서 새 아이폰을 내 놓는다고 합니다. WSJ의 월트 모스버그 씨의 반확신적인 어투에 힘입어 유명 블로그, 사이트들이 새 아이폰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6월 9일 새벽(한국 시각)에 발표될 게 틀림없다고 생각됩니다.

어제 압구정에 들렀다가 픽스딕스 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LG 상사에서 내 놓은 카메라 매장으로 애플 제품까지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위 사진(오늘 6월 5일 촬영)처럼 내부 수리 중이더군요. 안내서는 6월 20일 애플 전문 매장으로 재개장한다고 말하고 있고요.

아이팟 터치가 50만대가 팔렸다는 둥, 실제 사용 수치는 20 내지 30만대라는 둥 여러 말들이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를 제치고라도 대단한 판매량과 사용자 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팟 터치는, 아시다시피, 아이폰과 매우 흡사한 운영 기기입니다. 전화 기능과 몇몇 부가 기능을 제외하고는 같은 기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닮은 꼴이죠. 아이폰이 나온다면 어떨까요.

아이폰은 전화기입니다. 아이팟 터치는 음악 재생기죠. 최근 몇 년간, 물론 그 이전부터 아주 대중화된, 또한 매우 개인화된 기기들입니다. 아주 필수 기기로 인식되고 있고 남녀노소할 것 없이 한 대 이상 소유하고 있는(혹은 싶은) 기기입니다. 국가 크기와 인구가 어떻든 간에 굉장한 시장을 형성하는 힘 있는 기기 분류에 들어 갑니다. 저는 전화기가 더욱 그러하다고 봅니다. 음악 재생기보다 말입니다. 게다가 아이폰은 아이팟 기능마저 갖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는 겹칠 수 없는, 즉 아이폰 한 대면 터치는 필요없게 되는 기기가 됩니다. 또한 전화기는 음악 재생기보다는 더 필수적인 기기로 인식됩니다.

결국 국내 시장에 아이폰이 출시 된다면 터치보다 훨씬 더 많은 반향을 일으킬 게 틀림 없습니다. 관련해서 많은 예측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판매 매장이야 워낙에 전화기 기술보다 판매로 먹고사는 시장 생태계니 걱정할 건 없지만 사후 수리 문제나 고객 서비스의 면은 좀 다릅니다. 일반 대리점이 존재하는 판매 쪽과 달리 이 쪽은 각 제조사별로 자체 망을 갖춰야 합니다.

기존에 애플의 고객 사후 서비스는 아쉬운 점이 많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그렇습니다.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겠습니다. 아이폰이 나온다면 이런 서비스 불만은, 그 불만이 정당하든 그렇지 않든, 더욱 커질 것입니다. KT나 SKT에서 나올텐데 서비스까지 챙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LG라면 어떨까요. LG는 과거 맥클론 사업에도 일부 손 댄 적이 있고 애플 매킨토시의 부품 수급이나 아이맥 제조에도 관여한 적이 있는 제조사입니다. 게다가 칩 산업의 급격한 팽창에 맞물려 라이벌 삼성전자의 눈 시린 성공도 LG 쪽에 신경쓰일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전자 분야, 그 중에서도 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두 제조사가 부딪히는…

위와 같이 써 놓은 글을 오늘 다시 읽어 봤다. 한 달 반 정도 전에 쓴 것인데, 당시에는 ‘일필휘지’ 정신으로 막 쓰면서도 내심 뭔가 도움되고 정보가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게다가 결국 그 날 국내에 아이폰은 출시되지 않았고 그 날 아이폰은 선 보이지 않았고 오늘도 역시 소문과 억측, ‘토론’은 ‘재생 중’이다.

왈가와부, 아이폰에 대해서 말들이 많지만, 또한 나도 그 물에 발 담그고 의견이랍시고 ‘피력’ 쯤 하고 있지만 찬찬히 돌아보면 이건 무엇 하나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단 하나, 말이 되는 건, 모든 이유에 앞서는 이유가 될 수 있는 것은 돈이라는 사실이다. 돈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서 들 그렇게 악다구니, 억지, 웃음, 울음, 분노, 거짓들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입에 넣는 건 위생 따지는데 그 손에 음식 쥐는 수단은 온전히 더러운 일들로 가득하다.

진리는 어디로 흐르는가.

[아! 이 맛] 아이폰 최고의 순간 1

Saturday, May 9th, 2009

아이폰을 쓰면서 느끼는 최고의 순간은 언제일까요? 짧은 제 느낌을 생각날 때마다 엮어 봅니다.

음악을 듣든, 게임을 하든, 이도저도 아니면 구글맵으로 길찾기를 하고 있든 간에, 갑자기 소리가 저 멀리 사라지면서 화면은 줌-인 & 아웃!

평소 반가운 사람의 주소록 얼굴이 떠 오르면서 전화가 왔을 때입니다. 전화는 내밀한 개인의 소통 수단이자 언어이고 대개 생각의 집중을 요구하죠. 통화를 마치고 다시 저 멀리서 음악 음량이 커지면서 듣던 음악으로 돌아가고, 보던 화면이 다시 줌-인 되면, ‘아, 이게 전화기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하지만 새삼 든답니다.

애플이 이런 컨셉으로 광고를 시리즈로 엮어 내 보냈었죠.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Home] doccho’s iPhone Home Screens

Monday, January 19th, 2009

이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아이폰의 어떤 점을 쓰면 좋을까 고심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적어 보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리 간단치 않았습니다. 일단 그림을 넣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읽는 분들을 위해서는 그림이 들어가야 이해도 빠르고 설명도 간명해 집니다. 수월하게 읽히는 면도 있고요. 그런데 바로 그 그림, 즉 스샷 뜨는 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선 홈 스크린을 올려 봅니다. 뉴튼에서는 백드롭(Backdrop)이라고 불렀는데 아이폰 메뉴얼을 살펴보니 Home Screen이라고 명명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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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화면입니다. 처음 아이폰을 켜면 Contacts가 다음 화면에 넘어가 있어서 2.x 부터 홈 스크린을 여러 개 둘 수 있다는 표시를 해 두고 있습니다. 애플의 빛나는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App Store에 올리는 앱에도 애플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바로 그러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즉 애플에서 생각하는 최소한의 기본이 있는데 아이콘의 배치도 그런 셈입니다.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이콘을 다음 화면으로 넘길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죠. 자칫 별 것 아닌 것으로 묻힐 수 있는 이런 면을 섬세히 봐 넘기며 좋아하는 것도, “괴상한” 맥 사용자의 취미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저는 디폴트를 좋아해서 첫 화면은 애플에서 기본 제공하는 것과 자주 사용하는 사전, WeDict Pro를 넣어 두었습니다. 순서도 애플에서 제공하는 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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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화면입니다. 두 번째 화면부터는 비슷한 어플의 모음입니다. 이 화면은 크게 SNS라 할 수 있고 거대 인터넷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어플을 두었습니다. 이후부터는 알파벳 순 정렬입니다. 대개 아실 서비스인데요. Klick은 Flickr에 사진을 올리는 앱입니다. 하지만 잘 안 쓰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아이포토에서 사진을 정리하고 이후 플리커에 사진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이 화면에서 가장 빈번히 쓰는 것은 Twinkle과 Facebook입니다. 트윙클은 트위터 클라이언트로 괜찮은 환경을 제공해 줍니다. 아이폰이 전화기라는 장점이 돋보이는데, 바로 어디서든, WiFi 연결이 없이 EDGE 연결만으로 손 쉽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베이나 페이팔은 구경만 해 봤을 뿐 실제로 지불을 하거나 써 보지는 않았습니다. 언젠가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만.

워드프레스는 실제로 시간이 남을 경우 글을 올리는 도구로 유용합니다. 아쉽게도 아이폰 한글 키보드에는 자동 보정 기능이 없지만 익숙해지면 나름 쓸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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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은 역시 인터넷 연결을 이용하지만 자주 쓰지 않은 앱 모음입니다. 혹은 다른 유용한 앱도 이 화면에 넣어둡니다. Units가 그런 경우지요. Amida Lite(사다리), iHappyDays(생일관리), momo(웹연동 메모)는 국내 개발자들의 작품입니다. Fring은 주목은 끌었지만 스카이프와 연결해 쓰는 국제 전화 방식을 사용하는 저는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Star Wars FX는 매우 재미있는 효과음을 제공해 줍니다. 동시다발로 효과음이 가능해서 간혹 혼자 놀기에는 최고죠. FStream으로 국내 라디오도 들을 수 있습니다. 3G는 모르겠는데 EDGE는 속도도 문제고 무엇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아서 큰 효용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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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로 정한 화면입니다. Classics는 우리가 익히 아는 영어권 책을 다수 제공합니다. 단 0.99불로요. KATSUYO도 국내 개발자의 작품입니다. 일본어 활용에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아직 마음만 있는지라 공부하듯 못 쓰고 있는데 작년 연말에 인사동에서 만난 길 묻는 일본 여성에게 한 몫 할 뻔 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앱은 NetNewsWire입니다. RSS 구독 앱으로 맥 버전과 혼용해서 사용합니다. 구글 리더를 쓰다가 이전한 경우인데 화면 구성과 편리함, 클리핑 등이 편해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WikiPanion도 많이 썼는데 최근에 더 편한 다른 앱이 유료로 나왔다고 합니다. Wired는 동명의 잡지에서 선 보인 각종 가젯을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잘 안 봅니다. 그렇잖아도 여기저기 뽐뿌로 죽겠는데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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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라 이름 붙인 화면입니다. 이 화면은 미국에 특화된 앱 모음 화면입니다. 아이폰이 전화기, 즉 한 국가 내지 지역의 전파를 이용한 통신 단말기라는 특성을 확장해서 위치 및 지역 정보를 연계한 부분이 바로 이 앱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정발된다면 바로 이런 부분의 개발이 필요한 한 것이죠. 다음에서 며칠 전 지도 서비스를 새로 선 보였는데, 각종 포탈에서 제공하는 음식점 및 지역, 문화 등의 정보 서비스가 아이폰가 잘 연계될 지 걱정이 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왼쪽 세로 두 앱은 영화 정보입니다. 유명한 영화 사이트와 연동되어 각종 영화 정보는 물론, 지역의 극장 정보도 보여줍니다. 아이폰에 아주 잘 심어져 있는 구글맵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작은 화면에서 바로 원하는 극장의 위치, 상영시간, 예약까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Grocerry G와 Pick & Choose는 장보기 앱입니다. 리스트 형태의 앱인데 웬만한 미국 마켓에서 제공하는 상품 정보를 담고 있어서 매우 구체적인 구매 목록 작성이 가능합니다. 살림에 도움만 주는 남편이라면 주말에 혼잡한 각종 X마트에 가족을 끌고 갈 게 아니라 마눌님은 집에서 편히 쉬시고 혼자, 혹은 아이들을 데리고 장 보러 가도 될만큼 자세한 목록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마눌님께서는 미리 목록만 만들어 두시면 되겠죠. 품목 사진을 찍은 기능도 있어서 메일로 주고 받으며 즉석에서 확인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마지막 두 개, Unbanspoon과 Yelp는 아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스푼 앱은 아이폰 광고에 이미 한번 나왔죠. 쉐이크, 즉 흔들어서 사용하는 방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옐프는 유명한 웹사이트의 아이폰 버전입니다.

저는 위와 같이 간단하게만 구성하고 있지만 Life에 관련한 앱이 특히 많이 있습니다. 처음 아이폰을 선 보였을 때 잡스의 시연에서도 보면 지역 정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구글 지도 서비스도 결국은 위치, 지역, 서비스 정보를 지도라는 매체 위에서 느낄 수 있게 연결해 주는 기능이죠. 아이폰의 이러한 위치 관련 서비스는 전화기로서, 즉 전파를 사용하고 어디서든 연결되는 장점을 십분 살린, 아이폰 서비스의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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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게임 화면입니다. 게임 두 화면 중 첫 번째 화면입니다.

Baseball2009는 국내 유명 개발사인 게임빌의 작품입니다. 몇 년 전에 한껏 즐기기도 했던 개발사 작품인지라 기대하고 받았는데 제가 좋아하지 않는 너무 가공된 선수 데이터여서 일단 보류 중입니다. 그래도 제가 아는 한은 앱 스토어에 선 보인 제대로 된 야구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anon은 다 아시는 탱크 게임입니다. 계곡에 위치한 탱크가 각도와 속도를 고려해서 대포를 쏴서 상대방을 맞추는 것이죠. 아주 고전 게임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받아만 놓고 한번도 실행을 안 해 본 이 게임을 8세, 6세인 제 아들들이 먼저 해 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이걸 하더군요. 역시 고전은 고전, 아이폰도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Crazy Flight는 어제 받은, 골빈해커님의 작품입니다. 저 이거 하느라 새벽까지 못 자고 결국 아침 열 시경에 잤습니다. –;; 1등이 목표입니다. 상품은 뭐죠, 해코님?!

Deep Green은 뉴튼에서 선 보였던 반가운 게임입니다. 설정에 따라 꽤 난이도를 높게 할 수도 있습니다. 체스에 빠진 제 여동생에게 선물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Enigmo와 Fieldrunner는 설명 안 드려도 될 게임이죠. 앱 스토어에서 가장 성공한 앱에 들어갈 것입니다. 일부러 안 합니다. 아이폰 배터리가 충전 요망 경고를 내는 일이 다반사가 됩니다. 아이폰은 전화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

Imprisoned는 국내 개발자께서 내 놓으신 작품인데 구성이 돋보입니다. 찬찬히 읽으며 진행하는 게임은 아직 엄두를 못 내서 일단 관망 중입니다.

Labyrinth는 은근히 중독되는 게임이죠. 아이들 손에 쥐여주면 이내 조용해 지는 게임입니다. Matches는 카드 맞추기인데 이거 아이들 성격 판별용으로도 좋습니다. 제 큰 애는 거들떠도 안 보는데 둘째는 아주 열중합니다. 곧잘 하기도 하고요. Super Monkey Ball은 다 아시죠. 조작이 어려워서 일단 보류 중인데 언젠가 도전해 봐야죠. 처음 시연을 봤을 때는 전혀 제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아이들 때문에 구입했는데 이거 가지고 애들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먼저 하겠다고요. –;;

마지막의 S.deadbeef는 어렸을 적 오락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조작도 재미 있고요. 아이들이 이거 하고 있는 걸 보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컴컴한 오락실로 절 찾으러 오셔서 보셨을 제 뒤통수가 떠오르네요. 오락실, 아이들에게 참 필요한 공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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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두 번째 화면입니다.

Spore는 EA의 유명한 게임, 아이폰 버전입니다. 이것도 전혀 제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시험판을 받아 보니 언젠가 구입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저 게임의 캐릭터가 전혀 제 세계관에 반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종교적인 거 말고요, 게임을 바라보는 세계관? ㅎㅎ), 아이들은 또 이걸 꽤 좋아하더군요. 마음껏 갖다 붙여 자기만의 캐릭을 만드는 재미가 있는 것인지…

수도쿠, 그 다음 두 칠교 앱은 어른도, 아이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수도쿠는 좀 어렵지만 성향이 맞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죠. 칠교도 그렇습니다. 아까 그 Matches에 빠진 둘째가 이 게임에 또 빠지더군요. TapTap은 아이폰 앱 스토어가 발표되기 전에 ‘탈옥’ 버전으로 선 보였던 그것입니다. 큰 애가 이걸 좋아합니다. 몸은 굉장히 뻣뻣한데 나름 춤바람이 있거든요. ㅎㅎ

Trace도 탈옥 버전에서 선 보인 개념의 게임인데 이런 류가 많이 선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괜찮아 보입니다.

Topple은 은근히 화가 나서 계속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쌓다보면 허물어지고, 아슬아슬 올리다보면 완전치 않아도 깰 수 있는 게임. 인생이 이렇게 간다 싶기도 하고… 역도 장미란 선수가 힘차게 들어 올리고 삐 소리 날 때까지 이 악무는 그 느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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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화면은 홈 스크린에 직접 심어 놓는 웹 북마크 모음입니다. 처음에는 많이 써서 앞 화면에 뒀는데 점점 쓰지 않게 됩니다. NetNewsWire 때문에 아이폰으로 올블 접속은 많이 안 하는데 그래도 아이폰 화면으로 구성해 주는 정성은 높이 삽니다. 해코님 대박 나야 해요~

이상으로 제 아이폰 홈 스크린 8개를 살펴봤습니다. 한 앱 한 앱 리뷰도 하고 싶은데 우선 이렇게 뭉뚱그려 올려 봅니다. 원래 계획대로 아이폰=전화기라는 개념에 맞는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 이 글은 http://albireo.nethttp://iphone.albireo.net에 동시에 발행됩니다.

iPhone in the U.S.; Registration

Friday, January 16th, 2009

미국에 온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8월 15일 오후 3시에 공항에 내려 후배 집에서 하루 쉬고 바로 다음 날 ‘지른’ 것은 바로 아이폰 개통이었습니다.

개통 전에 고민을 잠시 안 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이폰이, 또한 아이폰 플랜이 그리 싼 가격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 바 있고 해서 부담스러운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저지른 아이폰이었고 2년 계약이라 해도 소위 ‘공짜폰’ 계약 기간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 기왕에 왔으니 초기 정착 비용이 드는 것은 당연하고, 생각보다는 전화기 없는 일상이 방금 도착한 이방인에게도 쉽지 않게 여겨져, 빠듯한 준비 및 일정 때문에 이리저리 고르지 못 할 바에는 이미 단말기가 있는 점이 장점이라 여겨 바로 아이폰 개통을 시도했습니다.

블록마다 즐비한 동네 몰(mall) 중에서도 특별히 유용한 ‘모음집’ 격이라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후배 집은 Pomona city였고 그 옆 동네 San Dimas의 Target과 AT&T Corporate Store가 있는 곳도 그러한 유용한 모음 중 한 곳이었습니다.

AT&T 가게에 들어가려니 새삼 떨림을 느꼈습니다. 작년 9월 20일에 소중한 분들의 기막힌 ‘뽐뿌’로 손에 받아 든 아이폰. 이제 바햐흐로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줄 때가 된 것이었습니다. 미리 검색해서 알아 본 바, GoPhone이라는 Prepaid 서비스가 있는데, 이 서비스는 작년 6월 아이폰이 첫 선을 보일 때도 존재했던, AT&T의 플랜 중 하나로서 당시 아이폰에 적용이 안 되는 서비스였으나 지금은 정식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신용 사회라는 현대 경제 방식에서 선불 방식의 서비스가 필요한 것은 비단 미국 뿐 아니라 어디든 마찬가지일 겁니다. ‘고폰’도 그러한 신용 사회의 틈새를 메우는 방식으로, AT&T 가게에 가 보니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제가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은 이민자들이 많은 지역으로 ‘고폰’ 이용자들이 많을 것이라 추측이 되었습니다. 저만해도 바로 그러한 사용자 중 한 사람이고요.

입구에 들어가니, 그 전에 들렀던 은행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미국의 서비스 기업들의 소비자 응대 방식이 우리와 다름을 느꼈습니다. 높다란 혹은 거리 있는 ‘창구’ 개념을 없애고 가급적 소비자와 가깝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서비스에 필수적이라 할 단말기(대개 모니터)를 옆에 두고 아주 가까이서 손님과 대화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장부에 이름을 입력하고 제 이름이 호명될 때까지 매장을 자유롭게 둘러 보는 동안 아이폰이 꽤 인기 있는 품목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비단 아이폰을 찾는 손님이 많은 것 뿐만 아니라 전시되어 있는 품목도 아이폰의 경우 독특한 부스를 따로 두어 광고 및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폰 액세서리도 제한적이나마 AT&T 마크의 박스에 담겨 팔리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것은 듣던대로 삼성과 엘지 제품이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느낀 것이었습니다. 아이폰을 필두로 전화 단말기의 기능과 패러다임이 바뀌는 점에 대한 대응은 아쉽다 하더라도 이렇게 소비 천국 미국에서 당당히 실력을 겨루는 한국 기업에 대한 마음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누그러진 것이었습니다.

이윽고 제 이름이 불리고, 활기찬 AT&T 직원이 무엇이 필요한 지 물어 봅니다. 아이폰을 보여주고 ‘고폰’ 서비스에 가입하고자 한다고 하니 걱정과 달리 당연하게 서비스 되는 것으로 진행을 합니다. 여권으로 신원 증명을 하고 주소를 불러주고 몇 가지 등록을 한 후 긴 영수증 종이를 출력하여 건네 주었습니다. 또한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던 ‘심카드’이건만 이곳에서는 이게 쌓여 있습니다. 하나를 꺼내 들더니 능숙하게 아이폰에 집어 넣고 개통을 시도합니다.

너무도 쉽게 처리 된 터라 내심 불안한 마음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처음에 아이폰은 ‘고폰’ 서비스에 해당이 안 되었지만 지금은 정식으로 하고 있다는 답을 해 줬습니다. 미국의 전화 개통은 한국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만, 번호는 선택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고 있던 것과 달리 세 가지 랜덤 번호를 보여주고 고르도록 해 주더군요. 나중에 안 일은, 자신이 원하는 번호도 최대한 해 주는 것으로 말하고요. 7500 번호가 뜨길래 냉큼 선택했습니다. 직원도 웃으며 제가 운이 좋은 경우인 듯한 눈치더군요.

‘고폰’ 서비스는 Pay as You Go와 Pick Your Plan, 두 가지로 나뉘는데 직원은 Pay as You Go 서비스로 등록을 했습니다.

하지만 개통이 쉽게 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있게 응대하는 직원의 태도와 주말이고 하니 한 시간 정도 걸릴 것이다, 아이튠스에서 등록하는 거 알지, 하면서 정 불안하면 심 카드를 하나 더 줄테니 집에 가서 직접 해 보라고 하는 말에 가게를 나섰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아이폰에 수신부는 뜨지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 아이튠스에 물려 보니 서비스 되지 않는 것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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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밤 시각으로 매우 난감했습니다. 당연히 된다고 큰소리 친 그 직원이 원망스럽기도 했죠. 우리처럼 동네도 아니고 가깝다 해도 차로 수십 분을 달려간 곳이어서 제 사정을 돌봐주는 후배에게도 다시 가자고 하기도 미안한 마음 등등,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일단 다시 관련 정보를 검색 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고폰’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가 많이 나왔습니다. 일단 확인한 것은 Pay as You Go가 아니고 Pick Your Plan으로 가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자는 말 그대로 일정 플랜 내용(1분당 얼마의 요금인지)에 따라 자신이 선불로 지불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었고 후자는 기본 2년 계약처럼 일정 금액이 요금으로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Pick Your Plan에는 아이폰 부분이 따로 있고 여기에는 20불의 무제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가 포함된 것이었습니다. 아이폰 플랜은 이 데이터 접속 서비스가 필수여서 그러한 제약이 있는 것으로 이해됐습니다.

Pick Your Plan과 기본 2년 계약의 차이점은 기본 방식은 같되 지불 시점이 선불과 후불로 다르다는 점, 1분당 요금이 차이가 난다는 점, SMS 서비스가 기본인지 여부 등이 다릅니다. Pick Your Plan의 최저 플랜은 49.98불로 기본 통화 시간이 200분이 주어져 1분 당 0.15불의 요금이고 기본 플랜은 약 0.09불로 요금 차이가 많이 납니다. Pick Your Plan의 경우 홈페이지나 가게 방문을 통해 수시로 잔고를 채워 넣을 수 있어 약간 비싸더라도 해당 1분당 요금을 유지하여 필요한 만큼 쓸 수 있는 장점과 Rollover Minutes라 하여 AT&T의 기본 서비스가 제공되어 지불한 내용 중 사용하지 않은 부분이 다음 달로 이월되어 요금 납부가 비교적 자유로운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나중에 안 일이지만 세금 부과 내용이 차이가 있더군요. 아이폰 3G와 달리 오리지널은 원하는 시각과 장소에서 아이튠스를 통해 개통을 할 수 있습니다. ‘고폰’은 해당이 없었지만 현재 정식 서비스가 되어 개통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라 하더라도 우회 방식이 요구되었습니다. 바로 SSN, Social Security Number 확인 과정인데 사회보장 번호라고 해석되는 이 번호는 미국 생활에서 우리의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하게 널리 이용되는 번호로서 아쉽게도 지난 9/11 사태 이후 외국인에게는 발급 불가가 원칙으로 정해져서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이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소셜 번호’로 신용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신용 조회가 통과되면 2년 계약 과정으로 들어가게 되고 통과되지 않을 정도의 신용이라면 ‘고폰’으로 넘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소셜 번호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맨 처음 아이폰 출시 당시 000-00-0000을 입력함으로써 통과할 수 있던 방식마저도 이제는 소용이 없게 되어 기본적으로 ‘고폰’도 이용 할 수가 없는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검색은 검색. ‘The Most Misused SSN’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 소셜 번호가 외부로 유출되어 여러 사람들이 도용/오용한 번호로 구글링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는데 이 번호를 넣으면 신용 조회 과정으로 들어 갈 수 있고 (당연하게도) 신용이 안 좋은 것으로 평가되어 ‘고폰’ 서비스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과는 바로 다음 그림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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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처럼 ‘고폰’의 Pick Your Plan 서비스도 기본 플랜처럼 다양한 요금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기본 플랜이 약 60불이니까 위에서 두 번째 옵션이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데 기본 300분 통화에 주말&밤 무료 통화가 500분이 주어져서 기본 플랜의 각 450분, 5000분에 비하면 매우 큰 차이가 있는 내용입니다. 저는 첫 번째 플랜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미국에서 전화를 사용할 일이 당장에는 많지 않을 것 같고 일단 ‘맛’을 본 다음에 업그레이드를 하든, 기본 플랜으로 옮기든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물론 저의 오판은 일주일 만에 드러났고 이후 플랜을 변경하는 것도 ‘완전 책 수준’의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건 나중에 포스팅 하도록 하죠. 플랜을 확정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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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게 역사적인 순간이 다음 그림처럼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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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의 순간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번호 선택은 안 되었지만 그건 그리 큰 문제가 못 됐습니다.

이로써 제 아이폰 생활은 막이 오르게 됩니다. 처음 가졌던, 전화 기능이 없는 ‘폰’을 쓴다는 묘한 흥분과 달리 실생활에서 전화기로서 자리 매김을 한 아이폰 사용은 생각과 많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제가 가장 많이 쓰는 어플은 구글맵입니다. 물론 한국은 구글맵이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우리가 한국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간편하게 전화 한 통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미국에서는 사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가령 이마트를 찾아 간다고 할 때 우선 114나 이마트 대표번호를 통해 입점 위치와 개장 시간을 손쉽게 알 수 있다면, 여기서 Target을 찾는다고 한다면 (제가 얼마 되지 않은 이방인이어서도 그렇겠지만) Target 대표번호, 우리의 114 등을 떠올리기 보다 구글맵을 열어 보게 되는 것입니다. 내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주위 매장 검색을 해 주고 전화번호까지 보여주니 위치 및 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등록 과정까지 글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실생활에서 쓰임새 관련한 글을 이어보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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